



‘친구에게차마전하지못한말’이라는작은그릇이몇세에처음만들어졌는지문득궁금해졌습니다. 그그릇이있기에다음의잠깐친구들을담아둘수있지않았을까요. 차마전하지못한말은이렇게나오래남아있지만, 함께있던친구의눈동자만큼은기억하고있다는것을『친구』를읽으며천천히돌이켰습니다.
타카노후미코의『친구』는정제된컷으로말합니다. 그러한기억은무엇보다소중하다고요. 좋아했던한친구가전학가던날, 저는준비해갔던작별선물을차마건네지못했습니다. 책상서랍안에서선물을꽉쥐고있던그날처럼『친구』의이야기들을꽉쥐었습니다. 그책상속이꼭우주처럼어둡고또우주처럼밝지않았던가하고, 아주긴시간이지난뒤에야들여다봅니다.
임진아
누군가의어느날과닮아있는일상의우연한순간을그리거나씁니다. 그림과글을짓는마음은
‘친숙하게, 하지만전에없는듯새롭게’의마음으로하고있습니다. 2018년도쿄책방서니보이북스에서개인전実はストレッチング(실은스트레칭)을열었고, 지은책으로는『빵고르듯살고싶다』와『아직, 도쿄』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