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글 장은경
펴낸곳 JANS
판형 128x182mm
페이지수 112
가격 13,000 원
이 책은 부곡 지역의 특수정보를 담은 아카이빙인 동시에 작가적 상상력이 담긴 단편 소설입니다.
부곡은 온천 관광특구로서 과거 ‘부곡하와이’를 중심으로 크게 발전했으나, 현재는 그 폐쇄로인한 타격을 받아 시즌을 제외하고는 인적이 드문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그와중에 호텔 및 숙박 시설은 무려24개에 달하고 있지만 한적한 거리를 거닐면 투숙객이 없는 스산한 풍경들과 마주하게될 뿐입니다.
저자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각 호텔을 찾았고, 실제로 투숙을 하며 다양한 호텔들의 현실을 몸소 체험하여 부곡 호텔들의 아카이빙을 구성했습니다.
구성은 부곡 호텔의 아카이빙으로 시작합니다. 내지에는 각 호텔의 QR코드가 있어 로드뷰 형식으로 촬영한 360도 VR영상을 볼 수있습니다.
부곡에 실재하는 호텔들의 아카이빙은 가상의 호텔 ‘부곡 하하하 호텔’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에 해당하는 단편 소설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이 부곡에 와서 소문의 금노인을 만나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미스터리한 인물인 ‘금 노인’은 호텔 카운터에 앉아 웃음과 방을 교환합니다. 여기서 ‘웃음’은 ‘예술’의 다른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실주의 회화를 그리던 그는 어느날 ‘틀’을 깨고 추상형식주의 회화로 넘어갑니다. 주인공과 금 노인의 만남 후 이루어지는 이야기의 전개에서 저자의 예술에 대한 고민과 나름의 정의를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틀 안에 내용을 구겨 넣느니 형식 자체를 예술로 승화시킨 미술 사조 ‘형식 주의’를 빌어 말하고자했으며, 호텔 방의 증식과 관련하여 ‘시뮬라크르’ 개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했습니다.
*저자소개
현대미술 작가로 이화여자대학교 및 독일 뮌헨예술대학에서 수학했으며 현재는 제주도와 경남 부곡을 거쳐 경기도 이천의 금호 창작 스튜디오에서 생활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도에서의 ‘귤을까는 백가지방법’을 시작으로 지역 도서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일편으로의 ‘부곡 환타지/하하하호텔’을 출간했다.
부곡 환타지/하하하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