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심사위원의 취향은 저격하지 못했지만
어딘가에 내 이야기가 통하는 이가 있을 거라 믿으며
연극을 계속 할 핑계를 얻고자 신춘문예에 응모를 시작했다. 예술이란 어쩐지 죄책감이 따르기 때문에 1년만 더 할 공연(公然)한 이유가 필요했다. 아닌 줄 알면서도 크리스마스 즈음이 되면 터무니없이 이상한 번호도 날름 받으며 애를 태운다. 그가 지나면 1월 1일자 신문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작품에 내 것이 있을까 그 작은 심사평을 읽고 또 읽는다. 이제는 자위용 연례행사가 된 이것도 5년이 되었다. 낙선에 있어 낙심은 없지만 올해 또 다음해 또 도전 할 동력을 얻기 위해 떨어진 작품들을 받아 엮어보기로 했다. 단지 그 당시 그 신문사의 그 심사위원들의 취향에 들어맞지 않았을 뿐이라 자신하며.
희곡은 무대 위에 올랐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무엇보다도 이를 계기로 이 작품들이 공연되기를 꿈 꿔본다.
- <스지의상실> 낭독공연 모습
저자소개
하고 싶은 것도 다 못하고 사는데 하기 싫은 일까지 하고 살고 싶지 않은, 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할 건 다 하고 살고 있는, 속좁은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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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 첫번째 落 화장실 (2013)
용무가 급한 남학생, 공중화장실을 찾아 볼 일을 보려는데 방금 청소가 끝났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나만 빼고 이 상황이 이해가 간다고?
> 두번째 落 식탁 (2014)
엄마의 생일 날 온 가족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는데 엄마의 충격고백, "나 오늘 죽어"
> 세번째 落 스지의상실 (2015)
의상실의 스지 선생님이 사라졌다. 그녀를 사라지게 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녀는 무엇때문에 사라졌을까.
> 네번째 落 메이킹 콜럼바인 (2016)
지금 당장 사라져도 모를 평범한 네 명의 청소년, 그들이 폭주한다. 3D프린터로 총을 만들어 친구들과 가족들을 죽이기로 계획한 그들, 과연 그들의 계획은?
> 다섯번째 落 #그러니까#그러시면#안되는거잖아요 (2017)
평소 호감가던 그가 오늘 내게 데이트 신청을 할 것 같다. 그동안 잘해줬잖아, 그거 다 표현 아니었어?
도서정보
- 분야 : 문학>희곡
- 작가 : 전혜지
- 디자인 : 비유니크
- 출판형태 : 종이책
- 인쇄컬러 : 표지-컬러/내지-흑백
- 판형 : A5
- 페이지수 : 124p
- 출판일 : 8월 10일
사은품 안내
“올해는 당선될 필!”
책을 구매해주시는 분들께 당선 느낌 가득 담은 ‘당선될필’ 연필을 드립니다. 이 느낌 모아 모아 올해는 좋은 소식 들어보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