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시인의 말 마음 쉴 곳 하나 쯤 있어야 한다 네게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제목을 짓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시집을 대표하는만큼 어떤 제목으로 세상에 책을 선보일까란 생각을 수개월해보아도 마땅한 제목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옛 추억들을 되새겨봤습니다. 시집은 시의 집이고, 제 기억의 방이기도 합니다. 제 기억 중 가장 좋았던 기억은 바다였습니다. 애인과의 바다에 풍덩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바다의 끝에 서 있을게'란 이름이 새로운 시와 함께 탄생했습니다. 바다의 끝에서 있을게, 혹은 바다의 끝에 서 있을게. 바다의 끝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서있는 모래사장과 바다가 맞닿아있는 곳일까요? 아니면 저 수평선일까요. 누구에게나 바다의 끝이 있습니다. 애매하고도, 깊은 곳들이. 저는 그 끝에 서 있고 싶었습니다. 혹은 그저 있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과 함께이고 싶습니다. <바다의 끝에 서 있을게>.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