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피스트 / 김이강 (USED)

3,000원
수량
품절된 상품입니다.
주문 수량   0개
총 상품 금액 0원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밴드

<책 소개>

 

빛과 어둠으로 말하는

조도照度의 시, 시의 조도照度

 

2006년 《시와 세계》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이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타이피스트』가 민음의 시 250번으로 출간되었다. 첫 번째 시집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이후 6년 만이다.

이전 시집에서 일상에 환상을 접붙여 황홀하고 불안한 상상을 길러 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빛과 어둠으로 세계를 드러내는 독창적 시선을 연출한다. 빛으로 세계를 드러내는 건 사진과 영화 같은 이미지 매체의 방식이다.

김이강의 시는 그런 점에서 한 장의 사진이거나 한 편의 영화를 닮았다. 빛의 양을 조율하며 언어를 탐구하고 이미지를 재현하는 시인은 이때 영화감독이거나 사진가에 가깝다. 시간은 빛을 통해 전개되고 시는 그 빛들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무늬의 형상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빛과 어둠은 『타이피스트』에 흐르는 시적 에너지의 발산처인 동시에 세계의 이미지를 기록하는 ‘타이피스트’다. 세계의 ‘타이피스트’가 기록한 빛과 어둠의 감각은 언어와 이미지를 경험하는 익숙하고도 낯선, 순간적이고도 영원한 찰나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작가정보>

 

김이강

 

1982년 여수에서 태어났다. 2006년 《시와 세계》로 등단했다. 시집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가 있다. 제2회 혜산 박두진 젊은 시인상을 수상했다.

 

 

 

 

<책 속으로>

 

여러 겹의 꿈으로부터 여러 번 탈출에 성공한 네가 내 곁으로 다가와 앉았다. 이번 것은 내 꿈이야. 나는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통제할 수가 없었고. 검고 하얗고 고요한 너의 윤곽 안으로 한 번도 본적 없는 무늬들이 가득 찬다. 피부일지도 옷일지도 모를 무늬를 접었다가 펼친다. 태양이 밀려드는 바다. 너는 눈을 감는다.

―「태양이 밀려드는 바다」에서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나 묻지 않았지

그 뜨겁고 차가운 곳에 머물 수 있는 것을

 

너는 읽다 만 책을 펼친 채로 엎어 두고

그 옆에서 엎드린 채 잠이 들어

 

내가 오는 줄도 가는 줄도 모르고

시계가 고장 난 것도 모르고

세상이 끝난 것도 모르고

 

엎드린 채로 영영 자라고 있다

―「네가 잠든 동안」에서

 

아버지가 오래 다듬어 놓았던 길로 걸어 나가서 수북한 식량들을 가지고 돌아왔을 때 생각했어요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는다고 모두가 단단해져 가는 동안 오로지 엷은 피부의 당신만이 이토록 수북하게 마음을 들여 이 여름을 연장하고 있다고

어느 날 꾼 꿈속에서 우물 속으로 들어간 당신은 비밀을 발견한 것처럼 저 깊은 바닥에서 외쳤죠 우리의 숲은 끝나지 않는 것이란다, 끝나지 않는 동안 숲이야.

―「우리의 숲은 끝나지 않는다」에서

글쓴이
비밀번호
비밀번호 확인
평점 주기
작성된 후기가 없습니다.
후기 수정
글쓴이
평점 주기
목록으로 가기

타이피스트 / 김이강 (USED)

3,000원
추가 금액
수량
품절된 상품입니다.
주문 수량   0개
총 상품 금액 0원
재입고 알림 신청
휴대폰 번호
-
-
재입고 시 알림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밴드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