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제가 아닌데 내가 죽겠습니다 / 유드 세메리아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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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끊임없이 기대는 가족 문제로 고통받아온

프랑스의 유명 심리학자가 찾아낸

의존적 가족의 근본적인 원인과 그 해결 방법

 

지금까지 심리학이 문제 가족 당사자에게 집중해왔다면 이 책의 저자 유디 세메리아는 문제 가족에게 괴롭힘 당하는 버팀목들에게 주목한다. 『내 문제가 아닌데 내가 죽겠습니다』는 가족 생각만 하면 ‘숨이 막히고’ ‘꼼짝 못 하겠다는’ 이들을 위한 생존 심리학이다. 의존적인 가족에게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이자 프랑스의 유명 임상심리학자 겸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오랫동안 이 문제를 연구해 왔으며, 실제 상담을 통해 비슷한 문제를 가진 성인과 그들 가족의 증언을 수집하고 분석해 왔다. 이를 통해 얻은 의존적 성인과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적 가족이 그렇게 된 원인부터 문제를 계속해서 일으키는 그들의 심리적 배경, 그들로 인해 다른 가족들이 겪게 되는 고통, 그리고 괴로움으로 점철된 그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과 다양한 심리치료법까지 이 책에 담아냈다.

 

그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직관적이다. “문제의 가족이 겪는 고통이나 문제에 당신의 잘못은 없습니다. 다만, 그 고통스러운 관계가 유지되는 이유에는 당신도 있습니다. 당신 또한 혼자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그 관계에 매달리거나 방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건강한 심리적 거리 두기와 소소하지만 확실한 치료법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한다면 가족을 버리지 않고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작가정보>

 

유드 세메리아

임상심리사 겸 심리치료사이다. 어빈 얄롬, 빅터 프랑클의 궤를 이어받아 실존주의 심리치료에 중점을 두는 그는 현재 프랑스실존심리학협회AFPE 부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애착 의존을 주로 연구하며 심리치료와 상담을 진행한다. 파리 8대학에서 임상심리학 및 정신병리학, 심리치료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니스 소피아 앙티폴리스 대학에서 사회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파리 정치학교 시앙스포를 졸업했다. 프랑스 국립공예원 산하 연구소 내 장 뤽 베르노 박사가 이끄는 심리학 팀과 협업 중이며 다수의 심리서와 기사를 집필했다. 심리 관련 다큐멘터리와 티비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한 바 있으며 관련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책 속으로>

 

심리학계는 이처럼 정서적 의존도가 높은 사람에게 주목하면서도 이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가진 이들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지나치게 밀접하여 ‘숨 막히는’ 관계 속에서 ‘꼼짝 못 하게’ 된 것 같은 감정을 반복적으로 느낍니다. 모든 정서적 의존이 발생하는 인간관계에서는 예외 없이 심각한 괴롭힘이 존재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지요. 제가 이 책을 쓴 의도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정신적인 괴롭힘을 진단하고 분석해 가족이란 이름으로 고통스러웠던 사람들의 짐을 덜어주려는 것입니다.

---‘머리말 가족의 사랑이 당신을 지배할 때’ 중에서

 

부모가 자식과 부모의 세계 사이에 분명한 경계선을 긋기 어려워하고, 자식도 부모의 연장선상에서 살아가며, 그리하여 자식에게 자율적인 생활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부모나 자식이 일방적으로 혹은 서로가 상대방을 해치는 괴롭힘의 상황이 벌어질 위험이 매우 큽니다. 이는 부부나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장 가족이라면 그래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중에서

 

의존적 관계를 원하는 가족이 꾸며대는 행동을 통해 진짜로 바라고 표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아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서적 의존이 심한 어른은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게다가 당신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든지 간에 또다시 새로운 문젯거리를 만들어냅니다. 의존적 관계에 매달리는 가족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당신이 곁에 가까이 있는 겁니다.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2장 그들은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중에서

 

제가 깨달은 바는 바로 저 또한 이 의존적 가족에게 의존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 스스로가 저도 모르게 의존적 관계를 수용 하고, 심지어 이 관계를 지속시키는 데 한몫하며, 문제 가족이 저를 괴롭힐 수 있도록 했던 겁니다. 괴롭힘에 대처하고 그 원인에 대 해 이미 알려진 그 너머의 것들을 알기 위해서, 무엇보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부터 찾아야 했던 것이죠.

‘의존적 어른의 행동은 어떠한 논리를 바탕으로 결정되는가’, ‘이 사람은 누구인가’, ‘의존적 어른이 지닌 그토록 특이한 사고방식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의존적 어른의 인격적 특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의존적 어른의 의존성과 자립하지 못하는 상태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질문이자 이 책이 건네는 핵심적인 메시지 중 하나인 질문이 남아 있습니다. ‘주 조력자이거나 의존적 어른인 우리는 어떻게 해야 자기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입니다.

---‘4장 그런 책임감은 나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중에서

 

미국의 실존주의 심리치료의 대가 어빈 얄롬 Irvin D. Yalom의 설명에 따르면, 스스로를 완전히 독립된 인격체로 자각하면 인간에게는 ‘자신의 나약함과 고독에 대한 두려운 감정’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의존적 성인의 경우, 뒤로 물러서서 분리-개별화를 포기한 채 다른 사람과 의존적 관계를 맺거나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모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려 애쓰며, 이 감정을 누그러뜨리려고 합니다.

---‘5장 아픔에 이름 붙이기: 의존을 진단하다’ 중에서

 

이처럼 자녀가 성장을 거부하는 행동을 할 때, 이기적이고 성숙하지 못한 부모들이 보이는 반응은 비슷합니다. 예컨대 냉정하고 거의 무관심한 부모나, 아이에 대한 독점욕이 강하고 매사에 간섭하는 부모는 자녀가 올바른 심리발달 과정으로 다시 옮겨갈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녀가 죄의식을 느끼게 하고, 왜곡된 부모화 과정을 겪게 합니다. 자녀를 학대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자녀의 성숙을 방해하지요. … 이러다 보면 아이는 부모를 통해 “자라는 것은 나쁘다”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결국 아이는 수동적인 삶을 원칙으로 삼게 되고, 또한 자신이 수동적인 삶을 살아야 가족에게서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6장 오래된 상처 속에 머물러 있다면’ 중에서

 

여기서 이 개념을 다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의존적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사람들은 감정적 해상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임상소견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사 펠드만 바렛이 이끈 실험연구를 통해, 감정적 해상도가 낮은 사람들은 자신이 마주하는 모든 상황에 부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무기력한 감정을 강하게 느낀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반면, 감정적 해상도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알고, 따라서 관계도 능숙하게 조절할 줄 압니다. 자신의 감정을 생각하고 섬세하게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있으면, 삶의 여러 가지 긍정적인 상황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일도 보다 쉽게 이겨내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훨씬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가지요. 치료적 관점에서 바라본 감정입자도 혹은 해상도 개념의 유용함은 당연히 강한 자아의식을 키우는 데 있습니다.

---‘7장 자꾸만 여기 아닌 어딘가를 찾고 있다면’ 중에서

 

앞서 살펴봤듯이 일반인에게는 안정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즉 어떠한 문제도 일어나지 않을 상황이 의존적 어른에게는 불안감의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안정적인 상황은 의존적 어른으로 하여금 기어코 어떠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의존적 어른은 놀랍게도 안정성을 어떠한 행위를 해야 하는 상황과 결부시키고, 불안정성을 수동적인 상태와 결부시킵니다. 앞서 언급한 마르쿠스의 사례만 떠올려보아도 잘 알 수 있지요. 마르쿠스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때, 일, 집, 부부생활, 자식 등의 자신의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었습니다. 요컨대 안정성이지요. 하지만 마르쿠스는 그런 모든 상황을 어떻게든 뒤집어 결국에는 자신이 최악의 상황에 처하도록 했습니다. 우린 이와 같은 행동 방식의 원인을 정신착란이나 지적장애로 쉽게 치부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이는 적절치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의 밑바닥에는 일반적인 논리와 정반대로 이루어지는 일관성 있는 인지과정이 있음을 고려해야 하며, 그래야만 의존적 어른의 행동 방식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8장 나 혼자 아무리 잘해도 그는 제자리인 이유’ 중에서

 

의존성 우울증은 유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나타납니다. 의존성 우울증 환자에게서는 정서적 갈망,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기대감 결여, 정서적 발달지체 증상이 눈에 띄지요. 이러한 증상 중에는 의존적 어른에게서 나타나는 특성들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의존적 어른은 성인이 될 때까지 본래적 의존성에서 제대로 벗어나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지요. 이들은 계속해서 충분한 정서적 관계를 박탈당한 유아처럼 행동하는 겁니다. 울고 떼쓰고 주변 사람들에게 매달리거나, 항상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혀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분리를 초래할 만한 모든 것을 최대한 없애고 부정하려고 애쓰지요. 진짜 현실 속 상황이 건 상상 속의 일이건, 혼자가 되거나 혹은 단지 다른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지기만 해도 허탈감에 사로잡히고 죽음에 이르거나 미쳐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9장 숨 쉴 만큼의 거리를 만들려면’ 중에서

 

그런데 이러한 맥락에서 보았을 때, ‘지목된 주 조력자는 항상 의존적 어른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단 하나입니다. 지목된 조력자는 정서적 의존성이 높은 가족과 가까이 붙어 지내야만 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즉, 그 조력자 역시 의존적 어른만큼이나 의존적 관계에 매달린다는 것이지요. 결국 지목된 조력자 또한, 스스로 깨닫지 못하지만 분리 및 유기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정서적 의존성이 높은 어른인 것입니다. … 겉으로 내보이지는 않지만 주 조력자 스스로 고통스럽고 파괴적인 의존적 관계를 감내할 정도로 의존적 관계에 대한 욕구가 강렬한 것입니다.

---‘10장 나도 그들을 필요로 했습니다’ 중에서

 

이처럼 ‘내려놓기’ 위해서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조력자가 신경 써야 할 진짜 문제는 의존적 가족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애쓰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자기 자신부터 자립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조력자는 “그 사람이 언젠가는 나 없이도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의존적 가족에 대해 얘기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 없이도 제가 살아갈 수 있어야만 해요.”라고 자기 자신에 대해 얘기해야 하는 겁니다. 결국 조력자는 심리치료를 통해 의존적 가족의 삶을 통제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 조력자는 의존적 어른에게 자기가 없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려고 애써야만 합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행동으로 나타내 보여야 하겠지요.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까요?

---‘11장 나부터 구했을 때 시작되는 변화’ 중에서

 

여러모로 봤을 때 이와 같은 자유는, 감히 마법이라 할 수도 있을 정도로 정말 강력하게 다가옵니다. 만약 삶이 미리 결정지어진 것이 아니라면, 각자가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책임져야 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실존적 자유가 우리 모두에게 놀라운 기회와 미래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각자가 이 세상에 처한 상황이 어떻든지 간에 언제든지 끊임없이 그 상황을 변화시키고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 가능할 테니까요.

---‘맺음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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