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구시대적 사랑>은 한여름에 지나간 사랑의 기록을 담은 첫 독립출판물 <나는 부지런히 너를 앓고>와
연못을 산책하며 만난 사람들에 관해 쓴 <연못 산책> 중 '사람'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일부 합하고,
100페이지가 넘는 새로운 사랑 이야기를 단문 형태로 써낸 에세이입니다.
<프롤로그 중>
"사랑이라는 단어에 발을 담가내는 순간부터 우리는 굳이 높은 산에 올라가거나 아예 낮은 심해로
수고로이 가라앉지 않아도 귀가 멍해지고 발이 붕 뜨는 기분을 하루에도 몇 번씩 느껴볼 수 있다.
모든 것은 내가 원해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있어 사랑은 참 아이러니하다.
시도때도 없이 마음을 움켜잡는 사랑에 대항하기 위하여 나는 여러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왔으나,
결론은 처참한 패배뿐이었음을 알린다."
"오랫동안 잡아 땀이 차오르는 바람에 쭈글쭈글해진 손.
어디에 시선을 두어야 단박에 눈을 마주할 수 있는지 아는 지루함,
서로의 발을 맞추어 걷고 온몸으로 계절의 향기를 맡는 진득함. 사랑이 천성과 먼 사람들의 어떤 감각적인 사랑."
"구시대적 사랑을 했던 자는 그저 이런 일이 있었다고. 사랑하는 동안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고 읊는다."
쪽수: 212p
판형: 120*195mm
가격: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