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인간에게 구체적인 행복을 - 곽명동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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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책과 함께 성장한 한 기자의 독서 일기 『구체적인 인간에게 구체적인 행복을』. 김훈, 고종석, 진중권 등 국내 작가들부터 조지 오웰, 체 게바라, 필립 로스 등 국외 작가들의 작품까지 150여 권의 작품을 소개한다. 자칫 딱딱하거나 어려울 수 있는 책에 대한 이야기들이 일기라는 편안하고 속도감 있는 산문 속에 녹아들어 한결 쉽게 다가온다.

 

 

<작가 정보>

곽명동

 

저자 곽명동은 1972년 부산 출생. 인하대학교 국문과 졸업. 대학 시절, 3년 동안 대학신문을 만들었다. 2000년 경향닷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포커스신문에서 주로 영화와 공연 등 대중문화를 담당하고 있다. 중앙일보 정강현 기자와 팟캐스트 《소소한 책수다》를 진행 중이다. 삶의 모토는‘ 구체적인 인간에게 구체적인 행복을’이다.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지만,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싶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책 속으로>

 

“내겐 늘상 과거는 아름답고, 현재는 고통스러우며, 미래는 불안하니.”고종석이 어떤 심정에서 이 문장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군대에 와 있는 내게 이 문장은 가슴에 박혔다. 인간은 누구나 아름다운 과거와 고통스러운 현재를 지나 불안한 미래를 기다리는 존재일까. 3학년까지 보냈던 대학시절이 아름다움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면 철원에서 보내는 군대생활은 고통의 시간을 잉태하고 있다. 제대 이후의 내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하고 막막하다. 철원의 가을 밤바람이 서서히 싸늘해지고 있다. 이제 곧 뼛속 깊숙이 파고드는 철원의 겨울이 찾아올 것이다.

……

어느 날, 저 문장을 거꾸로 읽었다. 불안한 미래는 곧 고통스러운 현재가 될 것이고, 그 현재는 아름다움을 남기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불안과 고통의 삶을 견디고 극복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게 될 것이다._ 《고종석의 유럽통신》를 읽다, 중에서

 

1998년 2월 졸업했다. 1997년 12월 IMF 직격탄을 맞으면서 사실상 취업은 불가능했다. 멀쩡하게 입사했던 친구들도 회사에서 ?겨나던 시절이었다. 운 좋게 대학 행정조교로 일하며 2년의 유예기간을 얻었다. 월급은 적었지만, 시간은 많았다.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었다. 살면서 가장 행복하게 책을 읽었던 시절이었다

.……

김현의 독서일기에 탄복했고, 김수영의 자유정신에 감탄했다. 진중권의 날카로운 글에 열광했고, 홍성욱의 잡종 개념에 흥분했다. 옥중 19년 동안 국가폭력에 맞서 싸웠던 서승의 삶에 감동했고, 프랑스에 살면서 조국의 서글픈 현실을 비판하는 ‘기품있는 전사’ 홍세화의 톨레랑스에 공감했다.자본주의의 대안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이마뉴엘 월러스틴의 제안과 도시 유목민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자크 아탈리의 예견에 밑줄을 그었다.

_ IMF 독서일기, 중에서

 

책읽기는 최소한의 저항이었다. 세상에서 날아오는 펀치를 맞고 다운되지 않기 위해 배에 힘을 주고 가드를 올리는 일이었다. 강력한 스트레이트를 날려 상대를 쓰러뜨리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가벼운 잽이라도 날려 ‘나’라는 존재를 지키는 작업이었다.서경식의 글을 읽으며 ‘디아스포라’의 슬픈 역사를 알았고, 박노자를 통해 서구중심주의의 허상을 벗겨냈다. 정운영의 칼럼으로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고, 조지프 스티브글리츠의 책을 읽고 1대99의 세계의 위험성을 깨달았다.영화와 소설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이동진·박찬욱·로저 에버트의 평론은 영화읽기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었고, 김훈·코맥 매카시·필립 로스의 문학은 인간의 본질이 과연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라고 내게 가르쳤다. 이들은 모두 내 스승이다. 오늘도 스승은 독서일기 속에서 날 깨우친다.

_ 서른 살 이후의 독서일기, 중에서

 

초판이 78년에 나왔으니까 22년 동안 한국 지식인들 옆에 있었던 책이다. 그러나 그들은 서고 한 구석에 처박아 놓고 읽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읽었어도 애써 외면할 수도 있겠다. 한국 지식인의 기회주의적 속성을 감안하면 그들은 사르트르를 기억에서 지워버렸음이 틀림없다.이 사회 어느 누구도 지식인에게 특별한 지위를 부여해주지 않는다. 지배계급이 이런저런 목적으로 그들을 이용할 때를 제외하고는 그들이 할 일은 없어 보인다. 사르트르는 지식인이 자기 존재의 모순을 깨닫고 각성된 인식으로 사회해방과 인간해방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_ 사르트르의 《지식인을 위한 변명》을 읽다, 중에서

 

‘도서평론가’란 도서관 밖에서 사서 역할을 대신 수행하는 사람이다. 일반인이 책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직업이 ‘도서평론가’가 아니겠는가. 전직 출판저널 편집장 출신 이권우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에 발을 들여놓았다.보통 사람들은 책을 읽고 ‘지식’을 채운 후 타인에게 과시하는데 힘을 쏟는다. 그러나 도서평론가는 책을 읽고 간결하게 정리한 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권우는 ‘겹쳐 읽기’와 ‘깊이 읽기’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책 보따리를 풀어헤친다.

_ 이권우의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 읽기》를 읽다, 중에서

 

세상은 스페셜리스트를 원한다. 한 가지 분야만 파도 먹고사는 데 걱정이 없다. 사회도 이런 스페셜리스트에게 대우를 해준다.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은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뤄 일류가 되길 꿈꾼다. 그러나 스페셜리스트들에겐 ‘전문가의 함정’이 도사린다. 자기 분야 외엔 문외한이어서 총체적 시각으로 세상을 읽지 못한다. 경제학자들이 97년 IMF 사태를 예견하지 못한 것은 그들이 게으른 탓도 있지만 경제적 수치만 분석하는 방법으로 복잡해진 현대를 분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다치바나 다카시는 “분과학문에 매몰되는 ‘스페셜리스트’이기보다 전반적 교양을 갖추고 통합적 사고를 하는 ‘

 

 

 

 

출판사 서평

 

책읽기를 통해 구체적인 인간이 되고자 했던 한 기자의 독서일기

 

이 책은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책읽기와 그에 대한 감상을 일기로 기록해온 한 기자의 독서일기다. 대학신문사에서 신문을 만들던 시절, 철원에서의 군생활, 제대 후 IMF를 맞이했던 불안한 청춘의 시절부터 기자로 살고 있는 지금까지, 저자는 변함없이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있다. “책을 읽고 배운 지식과 느낀 감동을 쓰다보면 책과 나 사이의 거리가 좁혀진다. 좁혀진 거리만큼, 내가 성장한다.”라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책을 읽고 어떤 형태가 됐든, 흔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게 쌓여진 기록들을 세월이 흘러 다시 들춰보면, 한 개인의 젊은 날의 초상이 독서일기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책은 책을 부른다. 책은 글을 부른다. 책은 사람을 부른다.”

책의 세계에서의 나눈 내밀한 대화의 흔적들

 

한 권의 책은 거대한 동심원을 그리며 파장을 일으킨다. 저자는 책의 세계에 들어가 배우고, 깨지고, 부서지면서 스스로가 찾고자 하는 세상을 만나고자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며, 노동을 통해 밥벌이를 하는 직장인이 되어서도 책읽기는 계속되었다. 그렇게 책을 읽고 나면 세상에 대한 의문과 작가에 대한 생각, 마음을 뒤흔든 책 속의 이야기 등을 기록하고 싶은 욕망이 생겨났다. 어떠한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진실하게 써내려간 이 독서일기는, 책이 펼쳐준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과 세상 그리고 스스로와 나눈 내밀한 대화의 흔적이다.저자는 대학신문사에서 일하던 시절, 대학도서관을 취재하다 만난 이우정 선생님(현재 행복한 도서관 재단 상임이사)으로부터 도서관이 스펙을 쌓는 곳이 아니라 자유, 정의, 진리를 배우고 추구하는 공간이라는 가르침을 받는다. 그리고 ‘구체적인 인간에게 구체적인 행복을’이라는 삶의 화두를 만난다. 구체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선 책을 읽어야 했다.

 

“책읽기는 최소한의 저항이었다. 세상에서 날아오는 펀치를 맞고 다운되지 않기 위해, 가벼운 잽이라도 날려 ‘나’라는 존재를 지키는 작업이었다.”

 

이 책에 기록된 독서일기는 비단 한 개인의 추억이 아니다. 세상이 던진 질문 앞에서 책을 통해 답을 구하려 하는 사람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인생의 여정에서 책과 함께 그 길을 찾아가려하는 이 시대 수많은 독자들과 발걸음을 함께 한다. 독서일기에 소개되고 있는 150여권의 책은 김훈, 고종석, 진중권 등 국내 작가들부터 조지 오웰, 체 게바라, 필립 로스 등 국외 작가들의 작품까지 문학과 인문학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다. 자칫 딱딱하거나 어려울 수 있는 책에 대한 이야기들이 일기라는 편안하고 속도감 있는 산문 속에 녹아들어 독자들에게는 한결 쉽게 다가간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 앞에서 수많은 젊음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지혜의 목록으로도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친절한 친구 같은 책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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