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맣게 살 거야 / 진민영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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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흔히 사람들은 감각적이고 티 없이 완벽한 인테리어 사진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소개하지만 『조그맣게 살 거야』에는 사진 한 장 없다. 색감이 다소 촌스럽고 통일감이 없어도 꼭 필요한 세간살이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는 명백한 미니멀리스트이다. 자신에게 가치로운 것이라면 그 소유물의 양을 두고 판단하지도 않는다. 뿐만 아니라 공간적인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시간, 관계, 일, 정보, 돈, 에너지, 디지털 디톡스에 이르기까지 ‘나 자신’과 연관된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여 군더더기를 빼고,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진정한 미니멀 라이프라고 전한다.

 

 

 

 

<작가정보>

진민영

 

미니멀리스트, 에세이스트.

간소한 삶에 매력을 느껴, 가진 소유물을 80% 이상 줄이고 비움이 가져다준 긍정성을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삶을 간소화하는 글과 더불어 결핍, 고독, 정적, 어둠, 빈 공간, 묵언, 절식을 예찬하며 독특한 시선으로 읽어낸 세상살이를 글로 엮고 있다.

앞으로도 느릿느릿 부족한 듯 지구에 최소한의 발자국만 남기며 풍요롭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싶은 소박한 소망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없이 사는 즐거움>, <단순하게 사니, 참 좋다>가 있다.

 

 

 

 

<책 속으로>

 

나는 부족함, 결핍이 좋다. 혼자 있는 공간, 공복, 모두 얼핏 보기에는 결핍이다. 무언가 풍족함과는 반대되는 결여된 상태다. 하지만 나는 결핍이 진정한 평화이자, 나를 진심으로 행복하게 하는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p35

 

매일매일 행복하기란 쉽지 않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을 온전하게 누리며 살다 보면, 문득 행복함을 느낀다. 삶의 속도를 늦춘다는 것은 가끔은 일상의 흐름을 역주행하는 것이다. p21

 

인터넷이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다. 항시 온라인 대기 상태는 스스로를 노예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우리에겐 연결하지 않을 자유도 있다. p42

 

휴대폰도 10시 이후 취침 모드에 들어간다. 알람을 따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자는 동안 무용지물이다. 진짜 세상을 살아야 할 시간을 벌기 위한 나의 의도적 노력이다. 사람을 만나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산책을 하고, 음악을 듣고 집안일을 하기에도 하루가 부족하다. 온라인 세상과 거리를 두고 디지털 단식을 실천하면 머리가 맑아 스트레스가 없다. 촉박함도 조급함도 없다. p41

 

기업들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상품의 가격을 낮추고 또 낮춘다. 그 저렴함은 무상으로 주어질까? 누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가를 치른다. 얼음이 녹아 익사하는 복극곰이, 학교를 포기하고 석탄을 캐는 소년 소녀 들이, 플라스틱을 먹고 기도가 막힌 거북이들이 대가를 치른다. 외출 시 마스크를 쓰고, 비싼 돈을 지불하고 식수를 마시게 될 우리 후손들이 치르게 될 희생이다. 무언가를 사고 또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질문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p31

 

살아볼 수 있을 때까지 지내보는 게 내게는 올바른 미니멀리즘이다. 불편함이 평온함과 자유로 다가오면, 그 불편함을 지속하고 결핍을 즐긴다. 불편함이 스트레스와 피로감으로 이어지면, 그 땐 물건을 산다. p60

 

정리는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다. 모든 물건은 제자리가 있고 사용한 물건을 본래의 자리에 돌려놓는다는 법칙 하나만 기억하면, 집은 결코 어질러지지 않는다. 모든 정리의 기본은 ‘비움’ 이고 그 시작은 ‘버림’이다. p47

 

사람들은 대부분 집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유지하는 데는 관심이 많지만, 영구적으로 집 안을 어떻게 뼛속까지 가꿀지에 대해 더 깊은 사고를 하지는 않는다. 소비를 자꾸 하면 할수록, 공간을 가꾸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이런 상황을 마주하면 사람들은 두 가지 선택을 한다. 집의 크기를 늘리든지, 물건을 버리든지. 하지만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고려 대상에 없다. p53

 

쉽게 처분할 수 없는 물건은 생활 속에서도 짐이 되고 미래에는 자유를 발목 잡는다. 언제든 원할 때 처분할 수 있고 떠나보낼 수 있는 물건만을 소유하면 스트레스도 부담도 없다. 그 어떤 물건도 나의 자유를 속박할 수 없다. p67

 

본질을 포착하는 안목은 단언컨대, 내가 얻은 최고의 선물이다. 군더더기와 본질을 판별해낼 수 있다면, 삶의 복잡함이 순식간에 단순해진다. 본질을 추구하면서, 나는 물건을 비롯해 관계, 학습, 성장, 갈등을 바라보는 관점까지 모든 것에서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p120

 

미니멀리스트가 되면 생활이 매일같이 활력으로 넘친다. 모든 일이 너무 쉽기 때문이다.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는 것,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는 것, 스트레스 없이 옷을 고르고 입는 시간, 느리지만 우직하게 목표를 달성하는 근성까지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소유의 무게가 나의 통제 범주를 벗어나지 않아서다.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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