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 신지혜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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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간 세간에 우주시인으로 잘 알려진 신지혜 시인이 이번에 새 시집 ‘토네이도’를 출간했다. 그의 깊이 있는 사유와 시선은 매우 세밀하면서도 측정 불가할 정도로 실로 무한 광대하다. 신지혜 시인의 시는 우주를 간단없이 넘나들며 차원을 초월하기도 하고,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무한 깨달음의 세계로 왕래하기도 한다.

 

 

 

 

<작가정보>

신지혜

 

서울출생

2000년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

2002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밑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선정

재외동포문학상 시부문 대상

미주동포문학상 최우수상

미주시인문학상

윤동주 서시 해외작가상

뉴욕중앙일보, 보스톤코리아신문, 뉴욕일보,

뉴욕코리아, LA코리아, 월드코리안뉴스 및

다수 신문에 좋은시 고정 컬럼연재

세계계관시인협회 (UPLI) United Poets LaureateInternational Member

 

 

 

 

<책 속으로>

 

대륙을 강타한 토네이도 너는 처음에 무화과나무 밑에서 부스스, 가느다란 실눈을 떴지 고요해서 숨이 막혀요 너는 이따금씩 울부짖었지 너는 마침내 홀로이 길을 떠났지 너의 가느다란 휘파람으로 들꽃의 울음 잠재워주곤 했지 나 자신이 누구야, 대체 누구란 말이야, 너는 외로움 씨눈 하나 빚었지 너는 천천히 스텝을 밟게 되었지 누군가 너를 상승시켰지 점점 격렬해졌지 벌판 들어 올리고 내려놓으며 바다 철버덕 내리치며 빙글빙글 도는 동안, 휘말리는 대지, 바다, 허공이 너에게 자석처럼 달라붙었지 네 몸이 점점 부풀어 올랐지 루핑들이, 입간판들이, 너의 손을 잡고 달려주었지

 

너도 처음엔 아주 미세한 숨결이었어

무화과나무 그늘 밑에서 겨우 부스스 눈을 떴어

처음부터 토네이도로 태어나진 않았어

 

토네이도는 캔사스 주 들판을 송두리째 뒤엎고 스스로 숨을 거두었다 할딱이는 가느다란 숨결은 나뭇잎 한 장 뒤집을 힘도 없이 어느 오후 공기의 대열 속에 틀어박혀 고요한 공기 눈알이 되었다 마치 한 사람의 격렬한 인생처럼, 치열하게 광란하던 한 시절만이 벌판의 전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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