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 붕가붕가레코드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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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 너마저,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인디 그 이상의 무엇을 이뤄내고 있는 붕가붕가레코드의 유쾌하고 치열한 젊음의 도전!

 

인기 ‘인디 음반 기획사’ 붕가붕가레코드를 소개하는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장기하 신드롬을 일으키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인디음반 기획사 붕가붕가레코드가 자신들의 음악과 삶을 전한다. 대중 가수처럼 기획사에서 모든 것을 관리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레이블을 만들어 음반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사업을 벌이는 젊은이들의 치밀하고 유쾌한 삶의 기록이 펼쳐진다.

 

이 책에는 대학 시절부터 졸업과 사회진출 등 누구나 겪을 인생의 고비마다 음악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민하고 선택하는 붕가붕가레코드 사람들의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또한 붕가붕가레코드 사람들이 장기하와 얼굴들의 성공 이후 겪은 정체성의 혼란과 첫 마음으로 돌아가는 결심의 모습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삶의 터닝 포인트의 시기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음악이 좋아 만들고, 부르고, 공연하다보니 탄생한 곳이 붕가붕가레코드이다. 그들은 자신이 직접 음악 작업을 하고, 노래를 부른다. 음반을 내고 싶은데, 정규 음반 만들 돈이 없으면 수공업 소형 음반을 내고, 스튜디오를 빌릴 여력이 없으면 자취방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자가생산을 한다.

 

88만 원 세대, 루저 세대, 20대 실패론 등 대한민국 청춘을 정의 내리는 말들은 한 없이 어둡기만 하다. 그런데 정말 청춘들이 모두 그렇게 어둡고 우울한 인생을 살고 있을까? 붕가붕가레코드 사람들은 좋지 않은 상황과 조건 속에서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못하겠다’ 말하지 않고 도전한다.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청춘의 유쾌한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 꿈꾸는 청춘들이 살아 숨 쉬는 붕가붕가레코드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작가정보>

 

붕가붕가레코드

저자 붕가붕가레코드는 “안하는 것보다 하는 게 무조건 낫다”는 정신에 입각, 뭐라도 재미있는 것을 해보고 싶었던 일군의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인디 음반 기획사. 처음에는 산이라도 씹어 먹을 듯이 거창하게 시작했으나 열정과 끈기가 부족한 탓에 미적지근한 몇 년을 보내던 중 ‘브로콜리 너마저’라든가 ‘장기하와 얼굴들’ 같은 소속 밴드들이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어영부영 알려졌다. 이후 참신하고 대중적이면서 유쾌하고 시니컬한 음악을 하는 이들의 합류로 그럭저럭 괜찮은 모양새를 갖춰나가고 있지만, 현재는 “잘 나갈 때 망하는 것은 한순간이다”라는 생각에 일보 전진에 반보 후퇴를 거듭하는 중이다.

 

 

 

 

<책 속으로>

 

하필 왜 붕가붕가를? 대중음악을 성교에 비유해보자. 사회적으로 널리 권장되는 방법은 적당한 짝을 찾아 둘이서 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남녀노소가 서로의 짝을 찾아 헤매고, 원하는 짝의 마음에 들기 위해 이런저런 구애의 기술을 동원한다. 이게 주류 음악의 방식이다. 여기에 상대적인 게 자위다. 자위는 자기 욕구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일단 자기 욕구 해소가 중요하니 굳이 상대방의 마음에 들려고 애쓰는 거추장스러운 일이 필요 없다. 이게 인디음악의 방식이다. 그런데 붕가붕가는 오나니나 마스터베이션과는 다르다. 보통 자위가 은밀한 곳에서 혼자 있을 때 이뤄지는 것이라면, 붕가붕가는 남들이 있는 장소에서, 그것도 남의 몸 일부분에 기대 이뤄지기 일쑤다. 짝짓기랑 비슷한 이런 부분은 나름 대중 지향을 드러낸다. 한마디로 내 표현 욕구가 우선이지만 들어주는 너도 신경을 쓰겠으며, 그렇게 네가 들어주는 것이 내 욕구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52쪽)

 

걱정을 한가득 안고 별 볼 일 없는 공연을 하는 마음 한켠에 자리 잡고 있던 것은 이런 종류의 로망이었다. 우리가 만드는 노래를 괜찮다고 들어주는 누군가가 지금은 한줌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적지 않은 숫자가 될 것이라는 바람. 취미로 음악 하는 대학생들이 한 줌 모여 있는 동아리 주제에 스스로 회사라고 주장하며 음악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나선 자뻑의 바탕에는 나름 이런 꿈이 있었다.(54~55쪽)

 

수입 중 10퍼센트는 부가가치세, 물건 사는 사람이 낸 것을 판 사람이 맡아뒀다가 나중에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돈이다. 잠시 맡아두는 것에 지나지 않는 돈이라는, 제대로 된 회사라면 절대로 모를 리 없는 이런 사실을 제대로 된 회사가 아닌 붕가붕가레코드는 모르고 있었다.

결국 2009년 7월, 상반기 정산을 맞이하여 부가가치세를 내고 나자 폭탄을 맞은 기분이 되어버렸다. 한데 모여 통장에 찍힌 잔고를 바라보던 관계자들, 누군가의 입에서 이런 말이 흘러 나왔다.

“잔치는 끝났구나!”(122쪽)

 

“어차피 망해도 상관없지 않느냐는 게 우리 아니냐?”

물론 부담감은 있었다. 남들 보는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었다. 장기하는 말했다.

“인기가 많지는 않아도 ‘요새도 걔 노래는 괜찮아’ 이런 소리 계속 들을 수 있게 계속 건전하게 하고 싶다.” 그러면서 얘기를 이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초심이라면, 밥 벌어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무렵에 가졌던 마음이다.(262~263쪽)

 

따지고 보면 이건 붕가붕가레코드의 숙명이었다. 벌판에 비밀 기지 만들고 열심히 놀던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고 숙제에 바빠지면 비밀 기지는 잊게 마련. 회사라고 거창하게 얘기해도 결국은 비밀 기지 같은 애들 장난과 다를 바 없는 게 붕가붕가레코드였다. 놀이를 그만둬야 하는 순간은 언젠가 오게 마련이고, 떠나가는 이들에게는 한때의 추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 추억을 최대한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게 도리일 텐데, 사업을 하고 장사를 한답시고, 우리는 아마추어라도 다른 아마추어들하고는 다르답시고 괜히 우쭐댄 건지도 모른다. 한 마리도 제대로 잡기 힘든 토끼를 두 마리나 잡겠다고 나서놓고는 별다른 각오도 없던 상황이었다.(63쪽)

 

지속가능한 딴따라질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음악을 해서 돈이 벌리지 않는 것이,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직업을 가지면 시간이 없어지는 것이 거의 확실한 만큼, 건전한 생계도 유지하면서 동시에 음악 작업, 그것도 자신의 표현 의도를 훼손하지 않는 음악 작업을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라는 모토를 내붙인 이유는 그게 안 될 것 같아 불안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는 정작 몇 번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매번 안으로 움츠러들다 끝내 단순한 아마추어로 남겠다고 결심한 데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69쪽)

 

노는 데 한껏 걱정들을 하느라 어디에 취직해서 어떻게 벌어먹고 사느냐 하는 장대하고 심오한 걱정을 할 틈이 없었다. 자꾸만 일을 벌이다 보면 이전에 생긴 걱정은 다른 것으로 바뀌고, 이렇게 끝없이 바뀌는 걱정을 상대하고 있으면 먼 일은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앞일을 걱정할 때를 놓쳐버렸다. 빼도 박도 못 하게 되었다. 소심한 탓이었다.(77쪽)

 

비로소 인디음악을 둘러싼 판 내지는 시장의 변화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음반이나 음원이 유통되고 음악인과 음악에 대한 얘기가 이뤄지는 곳은 이미 홍대 근처라는 물리적 공간을 벗어나 있었다. 클럽에서 공연을 보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음악을 블로그에 올리면, 그걸 주위 사람들이 보고 듣고 때로는 퍼가기도 한다. 앞서 말했던 입소문 메커니즘이다. 그 결과 주류 음악과 인디음악이 최소한 인터넷의 일부 공간에서는 동일선상에서 노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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