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저널리즘 / 정철운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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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대부분의 뉴스가 낮에 소비되는 상황에서 뉴스 소비자들은 단편적인 뉴스보다는 관점이 있고 연결된 콘텍스트를 원한다. 『손석희 저널리즘』은 이런 요구를 파악하고 뉴스에 구현했다. 뉴스가 있을 때면 우리가 손석희를 바라보는 이유다. 취재기자와 취재원 관계로 손석희와 첫 인연을 맺은 저자 정철운은 언론학자 강준만에 의하면 '손석희 전문가'다. 전작 《박근혜 무너지다》에서 2016년 촛불 시민혁명 정국의 시민, 언론과 정권간 전투기를 그려냈고, '박근혜가 왜 무너졌을까' 되짚어보던 길목마다 손석희를 마주쳤다. 저자는 이 책에서 2017년 촛불 시민혁명 앞에서 빛나는 언론인 손석희의 저널리즘을 고찰한다.

 

 

 

 

<작가정보>

정철운

 

저자 정철운은 미디어 비평 전문지 《미디어오늘》 기자.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부터 8년째 미디어 분야를 취재하고 있다. 대학 시절 밤새웠던 교지편집실에서의 시간과 쉼 없이 찾아다녔던 집회 현장이 자산이다. 2012년 MBC 노조의 170일 파업을 취재했고 그해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허탈하게 바라봤다. 2017년 3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를 파면한 순간에는 태극기집회 현장을 취재했다. 2016년 12월 《박근혜 무너지다》 를 썼다. 박근혜는 어떻게 무너졌을까. 추적의 길목마다 손석희가 있었다. 《손석희 저널리즘》 은 그렇게 탄생했다.

 

 

 

 

 

<책 속으로>

 

손석희는 박근혜-이재용으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정치-자본 권력의 민낯을 드러낸 언론계의 상징적 인물이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박영수 특검, 100만 촛불과 이재용 구속, 박근혜 탄핵과 파면, 조기 정권 교체를 이끌어내는 데 언론의 역할은 적지 않았고, 그중 JTBC의 존재감은 돋보였다.pp.5

 

사실 사회 초년생 시절 손석희는 신군부에 부역했던 방송사의 아나운서였다. 하지만 1987년 이후 방송민주화를 거치며 그는 ‘공정방송’ 리본을 달고 양심을 지켜내며 공정보도를 요구했고 감옥살이를 했다. 21세기 들어서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아침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과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사이 그는 한국의 저널리즘을 상징하는 인물이자 영향력 1위 언론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느새 뉴스가 있을 때면, 우리는 손석희를 바라보게 되었다.pp.7

 

손석희는 2004년부터 《시사저널》 이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에 12년 연속 1위로 꼽혔다. 2016년 지목률은 75.8%로 압도적이었다. 진행자에서 학자로, 다시 책임자로 변신한 그는 뉴스에 맥락 저널리즘을 정착시키고 뉴스 수용자에게 ‘팩트체크’라는 개념을 각인시켰다. 참사가 벌어진 현장에 수개월간 기자를 배치하며 어젠다 키핑의 중요성을 일깨웠으며, 앵커브리핑을 통해 뉴스에 감성과 품격을 더했다. 바야흐로 우리는 ‘손석희 저널리즘’의 시대에 살고 있다.pp.8

 

손석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인터뷰였다. 그리고 그 무기가 강력할 수 있었던 건 ‘이 인터뷰로 출세나 이득을 바라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서였다. 그가 대중이 원하는 진실을 공급할 수 있었던 힘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양심’이었다. 그는 아무것도 얻으려 하지 않음으로써 언론인으로서 가져야 할 모든 것을 얻었다. 이것이 저널리스트로서 손석희가 가진 카리스마의 원천이다.pp.56

 

사실과 가치를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가치중립을 가장하고 국민을 속이는 대신 차라리 그것이 과연 사실인지, 그것이 왜 올바른 의견인지 기사에 근거를 제시하고 해명하고 설명하는 것이 합리적인 언론의 자세다. 우리에겐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진실에 주목하는 ‘구성주의적 진실 보도’가 필요했다. 그리고 손석희는 진실 보도가 가능한 ‘뉴스룸’을 구축하고자 했다.pp.78

 

딸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그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짐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떨리며 잠기던 그의 목소리와 화면을 쳐다보지 못하고 아래 원고를 응시하며 안경을 만지던 그의 모습은, 일부러 흉내 내거나 지어낼 수 없는, 세월호 참사를 그대로 드러낸 장면이었다. 늘 감정을 숨겨왔던 앵커의 슬픔은 시청자와 유가족에게 전해졌다. 뉴스 수용자가 뉴스로부터 공감을 느끼고 위로를 받았던 순간이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300만 조회 수를 넘겼다. 어쩌면 이 당시 우리가 저널리즘에 원했던 건 팩트보다 ‘공감’이었을지도 모른다.pp.132

 

손석희의 〈뉴스룸〉은 지금 시점에서 이 뉴스가 왜 등장했는지, 그래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누가 가장 이득을 보는지 ‘한 걸음 더’ 들어간다. 한 걸음 더 들어가기 위해 뉴스 시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이슈의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고 스토리텔링이 활용된다. 맥락 저널리즘은 기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중립적 형식의 객관 저널리즘과 달리 언론인의 주관이 듬뿍 담기게 되는데, 이때 중요한 전제가 기자와 언론사에 대한 ‘신뢰’다. 신뢰가 없는 맥락 저널리즘은 편파방송으로 귀결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뉴스룸〉은 포맷상 그 어떤 뉴스보다 ‘신뢰받는 언론인’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 최적의 퍼즐은 손석희였다.pp.162

 

오늘날 저널리즘 원칙에서 새롭게 등장한 관점은 ‘교감’이다. 이슈의 이면과 맥락을 파악하면서 공감하는 ‘교감자 동기’가 뉴스 소비에 더 큰 영향을 주고 더 높은 수준의 저널리즘을 달성할 수 있게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공정성과 객관성은 중요한 가치지만 개념이 모호해서, 적극적으로 뉴스의 색깔을 드러내는 가운데 공감과 같은 감성 개념을 저널리즘 원칙으로 수용하자는 논의도 나오는 상황이다.p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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