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패배자 / 볼프 슈나이더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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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위대한 패배자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 역사의 무대 뒤로 사라진 위대한 패배자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였다. 저자는 승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기존의 역사관에 반기를 들며, 승자의 그늘에 가려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패배자들의 삶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다.

 

이 책은 세계문학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비극적 주인공들을 비롯해서 25명이 넘는 좌초된 영웅들의 삶을 10가지 패배의 유형으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과거의 인물뿐만 아니라 현대의 시사적 인물까지 쉽고 간결하게 풀어내고 문화, 정치,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인간 패배의 역사'를 망라하였다.

 

저자는 이들을 '위대한 패배자'라고 명명하며 그들의 삶을 통해 바로 우리 자신이 위대한 패배자와 다름없음을 이야기한다.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현대인들에게 성공의 원초적 근원으로서 실패에 대한 새로운 가치인식을 심어주는 책이다.

 

 

 

 

<작가정보>

 

볼프 슈나이더

볼프 슈나이더는 1955년부터 40년간 ‘함부르크 언론인학교’를 운영하였고, 『쥐트도이치 차이퉁』지 워싱턴 특파원, 『슈테른』지 주필, 『벨트』지 편집국장, NDR 방송의 토크쇼 진행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4년에는 ‘독일 언어학회’가 수여하는 ‘언어문화 미디어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20권 이상의 책을 집필했으며, 저서로는 『바빌론에 대해서: 주변 도시들의 역사』, 『네안데르탈인: 인류 역사상의 가장 중요한 진화』, 『저널리즘 교본』, 『승리자: 천재들과 공상가와 범죄자들은 무엇으로 유명해졌을까?』 등이 있다.

 

 

 

 

<책 속으로>

 

◎ 이 책의 주요 내용 

몇 사람을 제외하고 우리는 모두 패배자다 ‘종(種)’으로서의 인간은 진화의 무수한 굴곡을 넘어온 고독한 승자이지만, 개인으로서의 인간은 모두 실패하고 좌절한 사람들에 가깝다. 20세기 문턱까지만 하더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난과 굴종을 바꿀 수 없는 질서나 하늘이 정한 이치로 생각하며 묵묵히 감수했다. 그러니까 가난을 패배로 생각하지 않고 인간 세상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원리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모든 사람이 돈과 권력, 명예, 명성, 메달을 향해 끊임없이 경쟁을 벌이는 체제로 바뀌었고, 그로 인해 다수가 낙오하고 패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경쟁에 뒤진 사람들은 운명을 탓하거나 자신을 패배자로 여기며 가슴을 쥐어뜯는다.(p.11)

 

우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패배자들을 알지 못한다. 다만 그들이 패배자라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누구일까? 일상적으로 패배를 안고 살면서도 아무런 불평 없이 순종하고, 자신과 자신의 삶에 만족을 표하는 그들은 누구일까? 자신이 무엇을 놓치고 사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그들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p.14)

 

 영광스러운 패배자 체 게바라 “나는 삶을 떨쳐버릴 수 없는 습관처럼 살고 싶지는 않다.” 베레모와 덥수룩한 수염 사이로 꿈꾸는 듯한 그의 눈빛은 전 세계의 몽상가들에게 예수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밤색 곱슬머리를 가진 자긍심 강한 미남이었고, 뭇 여성들의 우상이었으며, 걸핏하면 총을 뽑아드는 다혈질에다 직접 사형을 집행하는 잔인한 처단자이기도 했다. 또한 수십 명의 유격대원만으로 전 아프리카 대륙을 정복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것이 물거품이 되었을 때는 전 남아메리카를 손에 넣겠다고 덤벼든 천하의 환상가였다. 장 폴 사르트르는 그를 가리켜 “우리 시대의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 불렀다.(p.68)

 

체 게바라는 철저하게 패배했지만 웃음거리는 되지 않았다. 살아서는 패자였지만 죽어서는 승자가 되었고, 인류라는 종에서 가장 극단적이면서도 찬란한 이단자였다.(p.81) 

 

가까운 사람들에게 내몰린 패배자 렌츠 괴테에게 발길질당한 천재작가 청년 렌츠는 결코 괴테에게 뒤지지 않는 시인이었다. 괴테가 세상을 떠난 지 3년 뒤, 그러니까 프리데리케가 죽은 지 23년이 흐른 1835년 괴테의 『제젠하임 시가집』이 출간되었다. 이 중에서 프리데리케에게 보낸 연애시 11편이 그녀의 유품에서 발견되었는데, 모두 괴테가 쓴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 사이 최소한 다섯 편은 렌츠의 작품인 것으로 증명되었다.(p.207)

 

괴테는 렌츠를 왜소한 인물로 만들기 위해 두 번의 시도를 했다. 한번은 1776년에 자신의 근거지인 바이마르에서 렌츠를 몰아낸 일이었고, 다른 한번은 1813년 『시와 진실』 제3부에서 렌츠에 관해…… 단순히 깎아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악의적인 비방까지 서슴지 않았다.(p.214) 

 

살아서는 인정을 받지 못한 패배자 빈센트 반 고흐 “나는 그림을 그릴 권리가 있다. 그 대가로 내가 치러야 했던 것은 썩어 문드러진 이 육신뿐이다.” 모차르트의 초라한 묘지, 베토벤의 청각 상실, 나폴레옹의 비참한 최후, 클라이스트의 극적인 자살, 니체의 정신착란, 이 모든 비극적 상황이 그들의 타고난 재능에 더해져 그들을 가장 영예로운 자리로까지 끌어올렸다. 고흐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귀를 잘라내고, 압생트와 테레빈유에 취하고, 까마귀 우는 밀밭에서 자살을 감행한 이 모든 상황은 고흐를 비운의 극적인 예술가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빌헬름 랑에 아이히바움은 자신의 명저 『천재, 광기 그리고 명성』에서 이렇게 단언했다.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광기다.”(p.355) 

 

안티히어로(Antihero)를 위한 예찬 승리자들로만 가득 찬 세상보다 끔찍한 것은 없다. 그나마 삶을 참을 만하게 만드는 것은 패배자들이다. 세상사를 가만히 지켜보면 집요하고 끈질긴 사람일수록, 혹독하고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사람일수록 정상에 좀 더 쉽게 도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예전에 백과사전에 실린 이들은 어떤 유의 사람들일까 하는 궁금한 마음에 『승리자』라는 책을 쓴 적이 있다. 그 책에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백과사전에 이름이 실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거칠고 비정하고 역겨운 사람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p.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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