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가능하다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USED)

4,000원
수량
품절된 상품입니다.
주문 수량   0개
총 상품 금액 0원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밴드

<책 소개>

 

삶의 깊고 어두운 우물에서 아름답고 정결한 문장으로 희망을 길어내는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그의 여섯번째 소설『무엇이든 가능하다』. 작가는 제각기 자기 몫의 비밀과 고통과 수치심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을 통해 욕망과 양심의 충돌, 타자를 향해 느끼는 우월감과 연민, 늘 타인에 의해 상처를 입으면서도 타인의 관심을 끝없이 갈구하는 인간의 비극적인 아이러니를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결국 소설의 제목인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끔찍한 절망,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사람으로부터 건네받는 이해와 구원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말로 읽힌다.

 

 

 

 

 

<작가정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1956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메인주와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매료된 스트라우트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노트에 적고, 도서관의 문학 코너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 아이였다.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이야기나 그들의 자서전을 탐독하기도 했다. 집밖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던 이 소녀는 바닷가 바위를 뒤덮은 해초와 야생화를 숨기고 있는 뉴햄프셔의 숲을 보며,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게 된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베이츠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일 년 동안 바에서 일하면서 글을 쓰고, 그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끊임없이 소설을 썼지만 원고는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작가가 되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에 그녀는 시러큐스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잠시 법률 회사에서 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뉴욕으로 돌아와 글쓰기에 매진한다. 문학잡지 등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던 스트라우트는 1998년 첫 장편 『에이미와 이저벨』을 발표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는다. 이 작품은 오렌지상, 펜/포크너 상 등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아트 세덴바움 상’과 ‘시카고 트리뷴 하트랜드 상’을 수상했다. 2008년 세번째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를 발표하고 언론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뒤, 이 작품으로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후 『버지스 형제』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와 같은 소설을 꾸준히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책 속으로>

 

그는 나이가 들수록?그는 이미 나이가 들었다?자신이 선과 악의 이 혼란스러운 다툼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어쩌면 인간은 애초에 이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더 잘 알게 되었다. _「계시」, 22쪽

 

“자책한다는 것, 음, 자책하는 모습을 보일수 있다는 것?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한 일에 대해 미안해할 수 있다는 것?그것이 우리를 계속 인간이게 해주지.” _「계시」, 41쪽

 

우리 모두 너나없이 엉망이야. 앤젤리나,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사랑은 불완전해. 앤젤리나,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_「풍차」, 75쪽

 

그것이 사람들을 바깥세상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피부였다?자신의 인생을 공유하는 또다른 누군가의 사랑이. _「풍차」, 76쪽

 

“죄송해요. 하지만 누군가가 저한테 잘해주면…… 오 이런, 그러면 마음이 미칠 것 같아요.” _「풍차」, 83쪽

 

“그걸 읽고 저는 기분이 더 나아졌어요. 혼자라는 느낌도 훨씬 덜해졌고요.”

찰리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 아니요. 아니요, 우리는 늘 혼자예요.”

그들은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가운데 한동안 친근한 침묵 속에 앉아 있었다. 이윽고 패티가 말했다. “우리가 늘 혼자인 것은 아니에요.” _「풍차」, 86쪽

 

사람들은 당신을 놀라게 할 수 있다. 친절로만이 아니라, 무언가를 올바르게 표현하는 갑작스러운 능력으로도. _「엄지 치기 이론」, 139쪽

 

고통에 대해 누가 무슨 말을 하건 당신은 결코 그것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처음으로 그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는데?그 생각이 떠오른 것이 이번이 정말 처음일까??그것은 고통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이 있다는 생각이었다. 더이상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그는 다른 남자들에게서 그것을 보았다?눈 뒤의 텅 빈 공백, 그리고 그런 이들을 정의하는 결핍. _「엄지 치기 이론」, 157∼158쪽

 

이렇게 되리라는 걸 어떻게 알았겠는가? 당신은 결코 아무것도 알지 못하며, 뭐라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음, 그런 사람들은 누구라도 엄청나게 큰 놀라움에 빠지게 될 것이다. _「미시시피 메리」, 178쪽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은 무서운 일이었다, 삶이 그녀를 마모시키고 마멸시켜 그녀는 거의 죽을 준비가 되었으며, 아마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때에 죽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_「미시시피 메리」, 198쪽

 

그녀는 요즘 이 나라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부분이 이 문화 차이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계급이 포함된 문화. 하지만 물론 이 나라의 어느 누구도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도티는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계급이 무엇인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_「도티의 민박집」, 273쪽

 

“돌아오지 마라. 결혼하지 마라. 아이를 낳지 마라. 그 모든 일이 네 가슴을 아프게 할 거다."

_「눈의 빛에 눈멀다」, 300쪽

 

아마 조이는 자식들이 어른이 되면 흔히 그러듯 부모의 결혼생활에서 흠을 발견했을 것이고, 세월이 흐르면서 다정함이 사그라지는 것을 보았을 것이고, 부모에 대해 깊은 혐오감을 느꼈을 것이다. 제 결혼생활은 결코 엄마 아빠 같지 않을 거예요, 아빠. 좋구나, 그는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거 좋구나, 얘야.

_「선물」, 322쪽

 

“우리는 모두 관객이 필요해요. 우리가 뭔가를 하는데 아무도 우리가 그걸 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음, 나무가 혼자 숲에서 쓰러졌다면 쓰러지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겠죠.” _「선물」, 329쪽

 

에이블에게 삶이 수수께끼인 부분은, 사람들은 많은 것을 잊어버린 후에도 그것을 지닌 채 살아간다는 사실이었다?환각지(幻覺肢) 같은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_「선물」, 335쪽

 

그래, 바로 거기 있었다, 온전한 깨달음이.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가능하다. _「선물」, 347쪽

글쓴이
비밀번호
비밀번호 확인
평점 주기
작성된 후기가 없습니다.
후기 수정
글쓴이
평점 주기
목록으로 가기

무엇이든 가능하다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USED)

4,000원
추가 금액
수량
품절된 상품입니다.
주문 수량   0개
총 상품 금액 0원
재입고 알림 신청
휴대폰 번호
-
-
재입고 시 알림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밴드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