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의 콘테와 흰색의 종이.
이 둘이 만나는 경계에는 제목처럼 '희미하게 반짝이는' 어둠이 엷은 빛과 함께 흐릅니다. 동시에 그림 속에서 대상을 분명하게 구분짓거나 모호하게 아우르고 있습니다. 대비되는 이러한 두 가지 요소를 통해 시간의 흐름 가운데 포착했던 기묘한 순간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낯선 것이 더욱 낯선, 혹은 아이러니하게도, 익숙한 것이 매우 강렬하게 다가와 생경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들입니다. 이 장면들은 예민해진 감정, 동시에 세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콘테 그림 특유의 다양하고도 아름다운 질감을 선보입니다.
원본 그림의 텍스처를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 고화질 정밀스캔한 이미지를 수록했습니다. 정성스럽게 무수히 한 획 한 획 그리고, 지우고, 번지기를 반복한 그림들을 책으로 소장하여 감상해보세요!
책의 구성
화집에는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그린 20여 점의 콘테 그림이 수록될 예정입니다.
Shimmering Black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