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사진집 <눈먼 관찰자>는 시각 매체인 사진의 시각 의존성에 질문을 던지는 데 목적이 있다.
수 많은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어떤 사진을 찍을 것인지,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낼 것인지를 고민을 하며 시작되었다.
(1권 :허물)은 삶이 머물렀던 자리- 그 이질적인 표면에 대한 관찰이다.
삶이 가득 찬 도시의 매끈하고 얄팍한, 그리고 평평한 질감에 대한 사진 기록물이다.
vol.1 허물의 단상 :
신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어디든 눈만 돌리면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아파트, 그리고 드높은 빌딩들에 늘 친숙함을 느끼다가도 어느 순간엔 막연한 이질감에 압도되기도 한다.
초여름날 나무에 매미가 벗어 던진 허물이 잔뜩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첫 번째 사진집에 부제를 붙였다.
‘허물’ 순 한글 말이지만, 한자 이름도 붙여주었다. “비어 있을 허, 만물 물”.
물컹하고 보드라운 살결- 그 삶을 감싸고 있었던 허물의 얄팍하고도 투명한 껍질이 이상했다.
이 차갑고 평평함 속에 생명이 머물렀던 것이.
이 안에 뜨겁고도 물컹한 삶을 품고 있다는 것이.
가격 : 9,000원
페이지 : 66p
판형 : A5 (148x210mm)
인스타그램 @Theblindobserver
눈먼 관찰자